지상파 방송 3사의 토요 예능 격돌이 톱MC들의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토요일 오후 시간대는 수년째 MBC ‘무한도전’이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예고돼 있어 그 결과에 방송가를 비롯한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0일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을 통해 기존 MC 강호동이 복귀하기 때문. 1년여 간의 잠정 은퇴를 떨치고 방송에 복귀하는 만큼 강호동과 ‘스타킹’의 절치부심은 당연지사다.
여기에 아이돌 스타들의 실력발휘로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KBS 2TV ‘불후의 명곡’까지 프로그램 재정비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지상파 방송 3사 예능 프로 간의 대결에 불꽃이 튀길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킹’은 10일 방송에서 강호동 컴백에 초점을 맞출 예정. 지난달 29일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강호동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고 고개 숙여 깊숙이 인사하는 등 1년여 만에 ‘스타킹’ 마이크를 잡고 시청자에게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또한 ‘스타킹’에서 새 고정 패널로 합류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와, 강호동이 없는 사이 프로그램을 든든하게 받친 슈퍼주니어 이특 역시 입대 전 굿바이 인사를 전했다.
‘무한도전’은 이번 강호동 컴백에 맞춰 특별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대신 인기 아이템인 추격전을 진화시킨 탐색전으로 웃음을 책임진다. 7인의 멤버가 팀을 나눠 각자의 진지를 사수하는 ‘공동경비구역’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게 되는 것.
‘불후의 명곡’은 이번주 가수 하춘화를 전설로 후배가수들의 치열한 노래 대결이 펼쳐진다. 가수 이기찬, 화요비, B1A4, 스윗소로우, 하우스롤즈, 부활의 정동화 등이 앞선 녹화에 참여했다.
가수들의 노래 대결 외에도 맛깔 나는 진행으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는 MC 신동엽의 입담도 ‘불후의 명곡’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가수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경연의 장에 신동엽은 능숙한 진행솜씨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까지 감당하며 ‘불후의 명곡’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상황.
오는 10일을 시작으로 세 프로그램과 진행자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막을 올린다. 톱 MC군단이 동시간대 벌일 토요 예능 격전을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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