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류현진, 다르빗슈와 좌우 선발진 형성하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08 16: 50

류현진이 다르빗슈와 좌우 선발진을 형성하는 것인가.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이 류현진의 텍사스행 가능성을 전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포스팅 마감 시간을 앞두고 텍사스가 류현진을 선발투수로서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랜트 기자는 지난해 다르빗슈 유를 영입한 텍사스 구단이 한국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일본 특급 신예 오오타니 쇼헤이, 베테랑 불펜투수 후지카와 큐지에 관심이 있다고 전하며 셋 모두 다른 목적과 다른 보직으로 영입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 오오타니는 마이너리그부터 육성하는 프로젝트성 신예, 후지카와는 불펜투수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랜트 기자는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의 최근 행보를 돌아봤다. 2006시즌부터 텍사스 구단을 지휘하기 시작한 다니엘스 단장은 어느 구단과 마찬가지로 부임 초기 남미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았다. 실제로 다니엘스 단장 부임 후 텍사스는 베네수엘라의 마틴 페레스, 쿠바의 레오니스 마틴, 콜롬비아의 호르헤 알프레오 등을 영입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아시아로 시야를 넓혀 콜비 루이스를 빅리그로 복귀시키는 한편, 지난해 다르빗슈를 데려오며 새로운 시장을 찾는 중이라 강조했다. 덧붙여 다니엘스 단장의 아시아 선수 영입은 현재진행형이고 이번 스토브리그서도 류현진과 오오타니, 그리고 후지카와에게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텍사스는 선발로테이션 마지막 자리를 불펜에서 활약한 알렉시 오간도로 채워 넣거나 FA시장 대어인 잭 그레인키를 영입해 메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도 그랜트 기자는 류현진 역시 또 한 명의 2013시즌 텍사스 선발투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 기자는 류현진을 두고 “다르빗슈 정도의 포스팅 비용을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은 젊은 좌완투수다. 2012시즌 선발등판 마다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에는 볼넷 하나 당 탈삼진 3.63을 올렸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90마일 초반대의 직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고 류현진의 장점을 나열했다.  
덧붙여 그랜트 기자는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남미 10대 선수 영입금액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남미 선수 영입이 예전보다 자유롭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텍사스 구단은 제도의 약점을 파고들어 류현진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류현진 영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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