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인 것이 사실이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요. 코칭스태프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도 재활을 하고 있고요".
당장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조심스러운 자세를 지켯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계투진에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치며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케이스가 된 '꿀성배' 김성배(31, 롯데 자이언츠)의 아시아시리즈 등판이 위급한 순간이 찾아오지 않는 이상 어려울 전망이다.
꼭 1년 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해 온 김성배는 69경기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2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롯데 계투진의 격상을 이끌었다. FA 이적생 정대현의 무릎 수술 및 재활 공백 때 셋업맨으로서 훌륭히 구멍을 메운 투수가 바로 김성배다. 그만큼 선수 본인도 "연봉 계약 때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웃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성배는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에 출장하며 리드 순간은 물론 계투 추격조로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당연히 엄청난 연봉 인상이 기대될 정도로 훌륭한 공헌도를 기록한 김성배. 그러나 그의 현재 팔꿈치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2005시즌 72경기 8승 3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17로 맹활약한 이후 7년 만의 풀타임 시즌인데다 두산 시절이던 지난해는 물론 올 시즌 초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
"아무래도 올 시즌만 하고 야구를 관두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팔꿈치 현재 상태와 관련해 스스로 조심스럽습니다. 지금도 불펜 투구보다는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하고 있어요, 팔꿈치에는 지금 압박 밴드를 차고 있고요. 코칭스태프께는 오늘(8일) 말씀 드렸습니다".
올 시즌 발군의 활약을 펼친 만큼 김성배는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만큼 팀에서도 그에 대해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상황. 따라서 오는 10일 요미우리와의 경기나 팀의 결승 진출 시 등 위급한 순간이 아닌 이상 김성배의 아시아시리즈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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