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깊어가는 가을에 딱 맞는 멜로의 탄생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11.08 17: 17

MBC 수목극 '보고싶다'가 깊어가는 가을 안방에 촉촉한 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7일 첫방송된 '보고싶다'는 아픈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정통 멜로로 '내 마음이 들리니' 문희정 작가와 '고맙습니다'의 이재동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최근 안방에서 가장 '핫'한 배우 중 한명인 박유천과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온 윤은혜, 성인 연기자로 출사표를 던진 유승호 등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7일 방송에서는 주인공 한정우와 이수연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15살인 정우와 수연은 그 나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복잡한 가정사를 안고,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간다.
돈에 미쳐서 할아버지의 처와 목숨 건 게임을 벌이는 아버지를 둔 정우와 살인자의 딸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사는 수연은 그 자체로 매일매일이 먹먹하다.
이런 두 사람이 우연히 동네 놀이터에서 마주치고, 첫만남에서 호감을 느낀다. 비밀이 많아보이는 수연이 그냥 좋았던 정우는 하지만 그녀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가가기를 주저한다.
그런 그에게 수연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정우는 결국 뒷걸음치기를 멈춘다.
정우와 수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진구와 김소현은 복잡한 내면을 가진 두 주인공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첫사랑의 풋풋함 뿐 아니라, 주저되고 겁나기도 하는 머뭇거림을 성인 연기자들 못지 않은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처음부터 아픈 사랑이 될 수 밖에 없는 정우와 수연의 사랑이야기가 모처럼 안방극장을 아련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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