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휘트니, 나가든 들어가든 결정 지어줘 편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8 20: 05

"휘트니는 아웃이든 인이든 결정을 지어주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올 시즌이 더 편하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서 현대건설을 3-1(25-22 25-22 23-25 25-23)로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40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휘트니는 경기 후 인터뷰서 "이기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다. 국가대표 김사니의 토스를 받는 것도 항상 내가 잘할 것을 알고 있고, 점수를 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향후 보완점도 명확히 밝혔다. 휘트니는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개의 범실을 범했다. 강력한 서브 리시브 장착도 과제로 떠올랐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범실을 줄여나갈 것이다"는 휘트니는 "당초 점프에서 톡 때리는 서브를 구사했는데 감독님의 요구로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다. 처음이지만 많이 적응했다"고 기대감을 드높였다.
한편 주장 김사니는 "생각보다 첫승이 빨리 와서 기쁘다. 기업은행전서도 1승을 할 수 있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오늘 조금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용병 휘트니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이고 파워면에서 좋은 선수인 것 같다. 휘트니는 아웃이든 인이든 결정을 지어주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올 시즌이 더 편하다(웃음)"며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후 "우리팀 공격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키 크고 빠르게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해 휘트니에게 의존을 많이 한다. 차츰 여유가 생기면 다른 국내 선수의 공격 루트도 더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사니는 마지막으로 "올림픽 이후 1달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한 달 반 정도 시즌을 준비해서 뛰고 있는데 힘든 것은 없다"며 "적은 나이가 아닌데 불면증이 생겨서 경기 전날 못자는 것이 가장 힘들다. 딱히 이유는 없는데 잠이 안온다. 3~4일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 경기서도 영향을 미쳤다"고 고충 아닌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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