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특급 신인’ 김시래와 ‘주포’ 문태영의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적지에서 서울 삼성을 격파하고 시즌 7승째(4패)를 챙겼다.
모비스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KB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삼성을 77-60으로 대파했다. 김시래(21점)가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등 고감도 슛감각을 선보이며 1~2쿼터를 책임졌다면, 문태영(18점)은 3~4쿼터 위기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삼성전 4연승을 이어간 모비스는 2라운드 들어 첫 승을 신고하며 시즌 7승4패를 마크하게 됐다.

반면 2연승을 노렸던 삼성은 대리언 타운스(25점) 활약 속에 2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만회하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막판 한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시즌 6패째(5승)를 기록했다.
1, 2쿼터는 모비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9점을 올린 김시래의 활약에 힘입어 27-10으로 크게 앞서 나간 모비스는 2쿼터 역시 차분히 점수차를 지켜나가며 전반을 40-29로 앞선 채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비스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도 3쿼터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잇따른 턴오버와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전반까지 크게 뒤졌던 삼성은, 3쿼터 초반 5분 동안 모비스의 득점은 단 2점에 묶어 둔 채 타운스와 박병우(11점), 이동준(8점)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42-42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대 위기의 순간 모비스는 문태영의 활약이 빛났다. 커티스 위더스의 골밑슛과 박구영의 3점포로 고비를 넘긴 모비스는 이후 다시 47-50으로 쫓길 무렵 문태영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문태영의 활약 속에 3쿼터를 60-49로 마친 모비스는 4쿼터 들어 다시 김시래의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양동근까지 득점에 가세,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77-60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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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