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류윤식 29점 합작' 대한항공, KEPCO 제물로 2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8 20: 53

대한항공이 KEPCO를 제물로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서 수원 KEPCO 빅스톰에 3-0(25-19 26-24 26-24)의 완승을 거뒀다.
류윤식(15점)과 마틴(17점)은 32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김학민도 14점을 보태며 승리에 디딤 돌을 놓았다.

양팀은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10-10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대한항공이 마틴의 연속 득점과 이영택의 속공, 김학민의 오픈 공격, 진상헌의 블로킹을 더해 18-13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KEPCO는 주포 안젤코가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마틴을 비롯한 류윤식-이영택의 오픈 공격이 KEPCO의 코트를 맹폭한 대한항공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서도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김학민까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한 대한항공은 8-6으로 리드하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았다. 이후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9-16으로 기세를 올렸다.
KEPCO의 추격도 끈질겼다. 안젤코의 3연속 후위 공격으로 22-23로 턱밑까지 뒤쫓았고, 이동엽의 서브 에이스로 23-23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대한항공의 신 에이스 류윤식과 현 에이스 마틴의 손이 번뜩였다. 류윤식은 시간차 공격으로 24-23을 만들었고, 마틴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25-24를 만들었다.
류윤식과 마틴은 2세트까지 각각 11점, 12점에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이영택의 마지막 점수를 더한 대한항공은 2세트를 26-24로 힘겹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KEPCO도 혼신의 힘을 다해 추격전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장광균-안젤코의 오픈 공격과 이기범에게 시간차 공격을 내주며 7-8로 끌려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11-11까지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마틴-류윤식-김학민의 공격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한 대한항공이 16-15로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안젤코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내주며 22-22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김학민의 스파이크가 라인 밖으로 나가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틴의 오픈 공격으로 곧바로 균형을 이뤘고, 김학민의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학민은 듀스까지 가는 혈투서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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