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에서 주포로' 류윤식, "자신감이 가장 큰 변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8 21: 51

"자신감이 가장 큰 변화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서 수원 KEPCO 빅스톰에 3-0(25-19 26-24 26-24)의 완승을 거뒀다. 류윤식(15점)과 마틴(17점)은 32점을 합작,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김학민도 14점을 보태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류윤식은 경기 후 인터뷰서 "신영철 감독님이 많이 가르쳐주고 조언을 해줬다. 여름에 훈련을 열심히 했다.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윤식은 개막전서 12득점을 올리며 곽승석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운데 이어 이날도 마틴(17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는 뚜껑을 열었지만 삼성화재의 6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려는 대한항공의 전력은 완전치 못하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했던 레프트 곽승석이 발목 부상으로, KEPCO에서 공수해 온 센터 하경민은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주포 마틴도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와 챔피언 결정전서 손이 찢어진 뒤 수술을 받았고, 어깨도 여름 내내 재활에 매진해 왔다.
이제 프로 입단 2년차를 맞은 레프트 류윤식은 2경기 연속 깜짝 활약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고민을 덜고 있다. 비결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가장 큰 변화다. 처음에는 입단한지 얼마되지 않아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류윤식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적응이 됐고, 연습도 지난해보다 배로 하다 보니 감독님도 더 큰 믿음을 줬다. 덕분에 자신감이 상승한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류윤식은 이어 "승석이 형 자리가 많이 힘든 자리인데 그간 잘해왔다"며 "나는 연습한 것보다는 리시브가 많이 불안했다. 승석이형 자리를 메우는 것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나는 승석이 형이랑 스타일이 다르다. 승석이 형은 스피드가 나보다 빠르고 정교한 대신 나는 타점을 잡아 볼을 때린다"며 "누가 잘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때리기 때문에 상대 팀에서 대비를 잘 못한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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