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로 전 오릭스 코치, "이대호의 성공비결은 영리한 머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09 09: 12

다카시로 노부히로 전 오릭스 버팔로스 수석 코치가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의 맹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10년 한화 이글스의 종합 코치로 활동했던 다카시로 코치는 이대호의 타격 7관왕 등극을 지켜보기도 했다.
지난 2월 오릭스의 전훈 캠프에서 기자와 만난 다카시로 코치는 "한화 코치 시절 때 지켜봤지만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신체 밸런스가 좋아 타격 타이밍과 팔 동작이 아주 뛰어나다. (일본 무대 적응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대호의 활약을 확신했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오릭스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타율 2할8푼6리(525타수 150안타) 24홈런 91타점 5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주루 코치로 선임된 그는 국내 구단의 전력 탐색을 위해 8일 아시아 시리즈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다카시로 코치는 이대호의 올 시즌 맹활약에 대해 "일본 무대 진출 첫해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했다. 이대호는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었지만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가 바라보는 이대호의 강점은 무엇일까. "아주 영리하다. 좀처럼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 일본 배터리의 수싸움을 간파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그리고 다카시로 코치는 "내년에는 일본 무대 2년째를 맞아 훨씬 더 잘 할 것"이라며 "3할 타율은 무조건 기록하고 30홈런 100타점도 거뜬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그는 "타 구단의 집중 견제(몸쪽 승부)를 이겨내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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