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위해" 체조협회와 IB스포츠, 손 맞잡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9 10: 57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 세종고)를 위해 대한체조협회와 소속사인 IB 스포츠가 손을 맞잡았다.
올림픽과 전국체전을 마치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계속해오던 손연재는 4~6주간 전지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손연재는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낼 것임을 밝혔다.
손연재는 최근 선수 관리 문제를 두고 체조협회와 소속사 IB스포츠 간에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초 계획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대회 참가도 틀어졌다. 그러나 최근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합격에 이어 해외 훈련 여부가 결정됐고, 대한체조협회와 IB 스포츠도 공조 체계를 유지할 것임을 약속해 다음 시즌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됐다.

IB 스포츠 관계자는 "협회의 의견을 존중해 대회 출전이나 훈련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협회에 일임할 생각이다"며 "우리는 그 외에 마케팅적인 측면만 담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도 받아냈다. 그간 손연재는 훈련비를 모두 자비로 충당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훈련비의 일정 수준을 협회로부터 지원 받는다. 이 관계자는 "협회가 강화위원회를 통해 내년부터 손연재의 훈련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오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1차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 재도전은 그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와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참가해 5위권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연재도 "올림픽에서 곤봉 종목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다음 시즌에는 곤봉을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고 싶다"며 "올림픽을 마친 후 첫 전진훈련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손연재는 내달 10일 즈음 귀국해 한 달 동안 국내에서 체류하며 훈련을 한 뒤 이듬해 1월 10일께 다시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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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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