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 속 여주인공들은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이다. 하지만 밝고 귀엽지만은 않다. '어린' 이미지를 벗고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늑대소년' 박보영과 '돈 크라이 마미' 남보라를 주목할 만 하다.
남보라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영화 '돈 크라이 마미'(김용한 감독)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매력과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돌아온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남보라의 변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극중 남보라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후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여고생 은아 역을 맡았다. 은아는 첼리스트를 꿈꾸고, 항상 자신보다는 엄마를 먼저 걱정하는 밝고 명랑한 여고생. 하지만 좋아하는 동급생에게 순수한 마음을 고백을 하러 갔다가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된 뒤에는,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남보라는 "연기하는 내가 이렇게 힘든데 실제 피해자들은 얼마나 힘들었을 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영화 '과속스캔들'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했던 박보영은 지난 달 31일 개봉한 '늑대소년'(조성희 감독)을 통해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기를 펼쳐낸다. 극중 박보영은 위험한 존재 늑대 소년의 사랑을 받게 되는 소녀 순이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감성적인 모습부터 또래 남자에게 설렘과 수줍음을 느끼는 모습, 하지만 가족을 못살게 구는 남자에게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세상에 마음을 닫았던 소녀가 늑대소년과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과장되지 않게 잘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외모 또한 한결 성숙해 앞으로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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