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분위기를 잡고 낙승했어야 본전인 경기에서 의외로 초중반 고전했고 결국 중심타자의 대타 적시타와 함께 후반 타력이 살아나며 승리했다. 일본시리즈 챔피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아베 신노스케의 대타 결승타에 힘입어 호주 대표 퍼스 히트에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 B조 퍼스 히트와의 경기에서 7회말 터진 아베의 대타 결승 좌전 안타를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종료 시 점수 차는 꽤 났으나 6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섰던 첫 경기를 승리한 요미우리는 10일 롯데와의 ‘자이언츠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반면 퍼스 히트는 예상 외로 분전했으나 결국 석패하며 2전 전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의외의 투수전이 전개되며 5회까지 0-0 균형을 맞춘 양 팀. 퍼스 히트 선발 앤소니 클라겟의 제구가 다소 높은 편이었으나 요미우리 타자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데다 도루자와 견제사로 흐름을 끊었다. 요미우리 선발 고야마 유키의 멈췄다 던지는 특유의 투구폼에 퍼스 히트 타자들도 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5회말 요미우리 공격. 요미우리는 조노 히사요시의 볼넷과 야노 겐지의 강습 땅볼 때 3루수 실책, 후지무라 다이스케의 유격수 내야안타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가토 켄의 타구가 짧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클리닝타임을 맞았다.
선취점은 의외로 퍼스 히트의 몫이 되었다. 퍼스 히트는 6회초 선두타자 코리 애덤슨의 중전 안타와 애덤 멜커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때마침 요미우리 선발 고야마의 제구도 들쑥날쑥했고 4번 타자 팀 케넬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케넬리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 애덤슨은 아웃타이밍에서 포수 가토 켄의 뒤로 돌아 홈플레이트를 찍는 센스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실점하자 요미우리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6회말 가메이 요시유키의 중전 안타와 마쓰모토 데쓰야의 유격수 내야안타, 상대 실책 등으로 무사 1,3루를 만든 요미우리는 사카모토 하야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무라타 슈이치의 유격수 땅볼, 조노의 좌익수 뜬공으로 6회 공격을 마쳤다.

7회말 요미우리 공격. 요미우리는 이시이 요시히토의 중전 안타와 야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로 센트럴리그 타격왕(3할4푼) 아베가 들어섰다. 아베는 클라겟의 5구 째를 정확히 받아치며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요미우리가 간신히 2-1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이후 요미우리는 1사 만루에서 마쓰모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사카모토의 좌측 담장 직격 1타점 2루타 등으로 4-1까지 달아났다. 8회에도 요미우리는 3점을 더하며 7-1, 체면치레할 정도로 점수를 올렸다.
결국 요미우리는 리드를 놓치지 않고 이기면 본전이던 경기를 승리했다. 오른 무릎 부상 중이라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힘들었던 아베는 필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려내며 스타 본색을 유감없이 떨쳤다. 반면 4번 타자 무라타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샀다.
퍼스 히트 선발 클라겟은 6⅓이닝 8피안타 4실점 3자책으로 분전했으나 결국 패전의 고배를 들이켰다. 호주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는 ‘대성불패’ 구대성은 8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초반 연속 피안타와 3루수 딘 화이트의 잇단 실책 여파 등으로 인해 ⅓이닝 3실점 1자책으로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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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