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지언 인턴기자] 안방극장의 흥행보증 스타들이 올해 들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다소 체면을 구겼다.
김희선, 공유, 김선아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 대다수가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시청률 제조기라는 것. 최근 종영한 드라마들에서는 명성과 달리 경쟁작에 밀려 나란히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닮은 꼴이다. 하지만 명불허전. 한류 톱스타들마저 3~5% 애국가 시청률로 울고 나가는 드라마 시장에서 이 세 명은 10% 안팎의 성적을 기록하며 부수적으로 호평을 듣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로는 김희선이 출연한 ‘신의’가 있다. 김희선은 ‘토마토’, ‘목욕탕집 남자들’, ‘프로포즈’, ‘해바라기’ 등을 연속으로 흥행시키며 90년대 최고의 안방 스타로 군림했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던 그는 2007년 결혼과 함께 잠시 대중을 떠났다. 그리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지난 8월부터 이번 달까지 방영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신의’는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 판타지 액션 멜로, 가장 핫한 스타 이민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결과는 평균 시청률 10.1%. 김희선의 평소 이름값에도 못 미쳤고 결혼 후 첫 복귀작이라는 프리미엄도 소용없는 결과였다.
공유는 지난 7월 종영한 '빅'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영혼 교체라는 소재, 인기 작가 홍자매의 작품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공유의 군 제대 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빅’은 계속 한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마지막 회에서 11.1%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제왕이라 불렸던 공유의 전작 ‘커피프린스 1호점’이 최고 시청률 32.5%에 육박하는 대 히트를 했던 것에 비하면 꽤 실망스러운 결과다.
마지막은 ‘아이두 아이두’에 출연한 김선아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50%가 넘는 국민 시청률을 기록해 단박에 로코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출연한 ‘시티홀’이나 ‘여인의 향기’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에는 못 미쳤지만 평타 이상을 치면서 여전히 김선아의 저력을 과시하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아이두 아이두’는 김선아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잠시 유행시켰을 뿐 동 시간대 방송된 ‘각시탈'과 '유령'에 밀려 평균 시청률 한자릿수로 쓸쓸하게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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