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캔디팡' '보석팡'…. 모바일 게임에서 캐주얼 게임들의 인기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다. 국내 대표 인터넷포털사이트인 다음도 자사의 '마이피플'을 앞세워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13년을 게임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다음은 9일 지스타2012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PC 온라인, 모바일 사업에 대한 비전을 두 세션으로 나누어 공개하며 ▶ 모바일 게임 신규 라인업 확보 ▶ 하이퍼 캐주얼 타이틀 준비 ▶ 온라인 스포츠 게임 주력 등의 세부 전략을 함께 선보였다.
▲ 모바일 게임 신규 라인업 확보와 하이퍼 캐주얼 타이틀

다음은 첫 번째 청사진으로 ‘다음-모바게’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국내 가입자 23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피플을 활용해,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음 모바일게임본부 김동현 본부장은 "다음-모바게는 다음의 모바일 플랫폼 파워와 DeNA의 콘텐츠 파워가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면서 지난 8개월간 숨가쁜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앞으로 더욱 큰 방향을 기대한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다음의 지하철 디지털뷰, 마이피플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 등 광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더욱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온라인 스포츠 게임에 집중 공략 시작
아울러 PC 온라인 분야에서 기존에 내세웠던 ‘스포츠 타이틀 집중’ 전략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음은 내년 스포츠 게임 라인업으로 ▶ 온네트가 개발하고 있는 대작 골프게임 ‘투어 골프 온라인’ ▶ 네오비앙의 축구 게임 ‘리얼사커 온라인2’ ▶ 자체 개발 중인 신규 야구 게임 ‘라인업’(가칭)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라인업’은 유니티3D로 개발된 멀티플랫폼 야구 게임으로, 야구의 전략, 전술적인 면을 정교한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했다. 다음의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인 고담스튜디오에서 만드는 첫 게임 타이틀이며,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프 게임의 세대 교체를 자신하고 있는 ‘투어골프온라인’은 게임의 고도화를 완료하는 내년 하반기로 출시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윙, 탄도, 멘탈, 성장의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크라이엔진3를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 등으로 ‘샷온라인’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사커 온라인2’는 RPG형 축구 게임의 선두가 되겠다는 포부로 준비 중에 있으며,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될 예정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강화된 물리 엔진을 통한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해 기존의 축구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게임서비스본부 허진영 본부장은 “다음은 온라인 뉴스, 스포츠 등의 넘버원 서비스와 탄탄한 유저 기반을 갖추고 있어, 스포츠 게임에 적합한 배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더욱 완성도 높은 스포츠 게임을 꾸준히 서비스해 장기적으로 강력한 스포츠 게임 포털을 구축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 홍성주 게임사업부문장은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유망한 게임사 투자, 인수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메이저 퍼블리셔로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겸손한 자세로 국내외 다양한 게임개발사들과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데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니, 개발사들도 부담 없이 문의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