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K팝스타2', 실력파 줄었다고? "우린 기준이 달라"[종합]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09 15: 30

실력파 참가자들을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와 발 빠르게 연결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주역들의 자신감은 새 시즌에도 여전했다.
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실력파 참가자들의 씨가 말랐다는 일각의 시선에도 “‘K팝스타’만큼은 다르다”며 새 시즌 역시 이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목소리를 가진 주인공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5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포문을 열었다.
9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사위원 보아(SM), 양현석(YG), 박진영(JYP)이 참여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심사기준 등을 밝히며 프로그램의 이해를 도왔다.

연출자 박성훈PD는 이날 ‘K팝스타2’만의 강점으로 보아·양현석·박진영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탁월성을 꼽았다. 박 PD "괜찮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려면 좋은 참가자와 좋은 심사위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시즌1에서도 결과로 증명했듯이 ‘K팝스타2’의 힘은 심사위원이다. 그래서 참가자들도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실용음악과 출신들이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얼마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건데 우리 심사위원둘은 그걸 찾아낸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심사위원 양현석은 ‘K팝스타2’ 심사기준이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면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에도 어필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K팝스타2’ 참가자가 다른 오디션 보다 뛰어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평가 기준이 다르고 그 면을 시청자가 좋아해주신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무대를 경험한 보아와 제작자로 있는 나와 박진영이 있는 게 ‘K팝스타2’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우리가 찾아낼 수 있다는 건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차별성이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심사위원은 이번 ‘K팝스타2’가 지난 시즌에 이어 반짝 스타가 아닌 오래 노래할 수 있는 진짜 가수를 찾아내는 강점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단순히 스타가 아니라 올해 우리 가요계에서 큰 스타가 될 수 있는 재원을 발굴한 것 같다”며 “잠깐하고 사라질 친구들을 만난 게 아니다. 그 점이 가장 좋은 성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반면, 보아는 심사위원의 중요성 외에도 오디션 프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참가자 자신이라는 생각을 전하며 이들의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중요한 건 오디션 프로그램은 심사위원이 아니라 참가자가 누구인지의 여부인 것 같다”며 “시즌1에서는 여리고 강인한 모습 보였는데 올해에는 직접적으로 도움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 보다 다양한 목소리 가진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K팝스타2’가 지난 시즌1 보다 5배 이상 참가자가 몰렸으며, 양적 증가만큼 참가자들의 수준 역시 향상됐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수가 늘었지만 심사위원들의 눈은 더욱 매서워져 이전보다 까다로운 심사기준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감성을 울리는 사연의 주인공이나 돌출행동을 하는 참가자도 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진정성이나 실력이 없으며 심사과정에서 가차 없이 탈락시키겠다는 것도 ‘K팝스타2’의 방침이다.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열린 첫 번째 본사심사에는 이러한 기준으로 80여명의 본선 통과자가 탄생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K팝스타2’ 첫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TOP10을 비롯한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5월여간의 여정에 돌입하게 된다.    
 
‘K팝스타2’는 지난 시즌1에 이어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 YG, JYP 엔터테인먼트가 기획부터 참여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우승자들의 전속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 결과 지난 시즌에서 TOP3안에 들었던 백아연이 JYP와 계약을 체결하고 ‘I'm Beak’을 발표한 데 이어 우승자 박지민 역시 같은 소속사에서 15&(피프틴앤드)라는 듀오를 결성해 ‘I'm Dream’을 발표했다. 준우승자 이하이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1,2,3,4’를 발표, 지난 8일 음악순위프로그램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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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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