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은) 처음부터 세이브 상황에 올리려고 했기 때문에 (아베 타석 때) 굳이 교체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아시아시리즈를 2연패로 마친 스티브 피시 호주 퍼스 히트 감독이 역전패를 당한 아쉬움을 전했다.
퍼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예선전에서 1-7로 패했다. 그러나 전날(8일) 롯데 자이언츠에 단 3안타를 뽑아내며 1-6으로 졌던 것에 비하면 내용은 달라져 있었다.

전날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세밀한 플레이에서 패했다"던 퍼스는 이날 초반 요미우리를 괴롭히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6회 이후 빈약한 불펜과 수비 불안으로 대거 실점을 허용하며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피시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또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6회까지 경기를 잘 했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발 앤서니 클라겟이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공을 잘 던져줬다. 6회 나온 실책 하나가 아쉬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피시 감독은 이어 1-1로 맞선 7회 무사 1,3루에서 대타 아베 신노스케의 타석 때 구대성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구대성은 처음부터 8,9회 세이브 상황에 내려고 생각했다. 다른 좌완도 있고 선발 클라겟도 구위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퍼스는 이때 클라겟이 아베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리드를 내줬고 이후 대거 실점하며 1-7 패배를 당했다.2년 2개월 만에 한국 마운드를 밟은 구대성은 8회 등판해 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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