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인턴기자] 배우 이정현이 영화 ‘범죄소년’의 캐스팅 비화를 밝히며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현은 9일 오후 왕십리CGV에서 열린 ‘범죄소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 감독이 영화를 보고)너무 좋아하셨다. 강이관 감독님이 영화 ‘파란만장’을 보고 저에게 '범죄소년' 출연을 제의했다. 그래서 박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고 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파란만장'에 출연한 바 있다.
이어 강이관 감독은 “엄마 역을 맡을 배우로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폭이 넓고 결이 넓은 배우 찾으려 노력했다. 이정현씨는 그 기준에 들어맞는 배우였다. ‘꽃잎’ 이후에 연기를 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파란만장’을 보면서 그 해 나온 영화 중 가장 연기를 잘한 배우라 생각했다”라며 이정현을 엄마 효승 역에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정현은 극 중 삼십 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13년 만에 만나는 중학생 아들을 만나는 미혼모 효승 역을 맡았다. 작은 체구와 앳된 외모지만 아들을 만나 변화하는 엄마를 폭발적인 에너지로 연기해 해외영화제의 상영에서 “영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어머니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범죄소년’은 폭행,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16살이라는 나이에 전과를 갖게 된 범죄소년 지구가 미혼모인 엄마 효승을 다시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 최초로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이뤄내 화제를 낳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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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