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무안타-실책' 이승엽, 巨人 설욕도 무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1.09 20: 56

삼성 라이온즈의 '라이온킹' 이승엽(36)이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치른 국제 대회에서 체면을 구겼다.
이승엽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대만 라미고 몽키즈와의 A조 예선전에서 실책 1개를 범하는 동안 4타수 무안타 3피삼진에 그쳤다.삼성은 이날 공수에서 모두 아쉬움을 보이며 0-3으로 패한 반면 대만이 예선전 2전 전승을 거둬 A조 1위로 결승에 진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결승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이승엽에게 무엇보다 이번 아시아시리즈 결과가 아쉬운 까닭은 B조 1위로 유력한 팀이 바로 이승엽이 2006년부터 5년동안 몸담았던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선수단은 이승엽과의 재회를 반겼지만 2010시즌 후 방출된 이승엽은 요미우리에게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만나기 위해 꺾어야 하는 라미고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의 타선 부진에 한몫을 더했다. 팀이 0-1로 뒤진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뒤 악송구를 범해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다음 타자 잔즈야오의 2타점 적시타로 대만이 3-0으로 달아나면서 리드를 완전히 뺏겼다.
삼성은 이날 상대 선발 마이클 로리의 9이닝 무실점 완봉투에 단 3안타로 묶이며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위상을 구겼다. 8년만에 돌아온 이승엽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뽑혔지만, 팀의 아시아시리즈 2연패와 개인적인 설욕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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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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