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삼성 잡은’ 로리, 데일리 MVP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1.09 21: 05

적지에서. 그것도 2년 연속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상대를 3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으로 잡아냈다.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의 외국인 우완 마이클 조나단 로리 주니어(28)가 경기 MVP로 뽑히는 동시에 다음 시즌 한국행 가능성을 부쩍 높였다.
로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 A조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3피안타(탈삼진 11개) 무실점으로 완봉 역투, 2년 연속 아시아시리즈 제패를 노리던 삼성에 치명적인 어깃장을 놓았다. 라미고는 로리의 대단한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 결승전에 선착했다. 그와 함께 삼성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첫 경기부터 좌절되고 말았다.
이날 로리의 최고 구속은 144km이며 141km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그러나 단순한 빠르기가 아니라 199cm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안정된 제구, 경기 운영 능력에서 엄지손가락을 세울 만한 활약이었다.

아시아시리즈 역사 상 가장 뛰어난 호투를 펼친 로리는 안방 팬들의 씁쓸함 속 경기 MVP로 뽑혔다. 로레에게는 스폰서 LG 전자에서 제공하는 로봇 청소기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사직에서 엄청난 쾌투를 보여준 로리가 과연 그 로봇 청소기를 한국 땅에서 사용할 수 있을 지 여부도 크나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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