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노리던 삼성을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라미고 몽키즈(대만)의 홍이중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을 표시했다.
대만 챔피언십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라미고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 A조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낸 선발 마이크 로레의 완벽투와 몇 안 되는 기회를 잘 살린 타선의 힘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전날(8일) 차이나 스타스(중국)을 14-1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른 라미고는 2승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대만 야구 성장의 확인이라는 부수적인 수입까지 얻었다. 타자들은 장타력을 보여줬고 수비도 깔끔해졌다. 전체적으로 대만 야구 수준이 한층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많이 훌륭했다”라고 흡족함을 드러낸 후 “삼성을 맞이해 심리적인 압박은 있었지만 경기를 진행하면서 부담감을 많이 떨쳐냈다. 삼성이 챔피언이었기 때문에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작년 삼성이든 올해 삼성이든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실력적으로 대만이 한국에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공격적으로 봤을 때도 한국이 좀 더 앞서고 있다”라면서도 “투수력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미고는 B조 1위와 11일 사직구장에서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승전 선발투수를 결정할 것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