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 23점' 강혁, "전자랜드 가드진, KBL 정상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9 21: 33

"시즌 전에도 우리 가드진이 약하다는 얘기가 들렸는데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현민은 신인왕 출신이다. 임효성은 발이 빠르고, 정병국은 슈팅이 좋다다.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가드진이라 생각한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원주 동부를 82-79로 물리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9승 2패를 기록하며 서울 SK와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동부는 4승 8패로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주장 강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시즌 전에 몸무게가 6kg이 빠져서 힘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조절해줘서 몸무게가 3kg이 쪘다"며 "빠졌던 몸이 돌아오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강혁은 이날 23분여를 뛰며 23점을 넣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3점슛은 3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켰고, 2점슛도 7개를 던져 6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강혁은 "(문)태종이 형이나 리카르도 포웰이 슛이 좋아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오늘 동부의 수비가 안돼 직접 슛을 넣었다"며 "태종이 형도 매번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도 풀려고 했던 것이 잘된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가드 신기성이 코트를 떠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주장 강혁을 중심으로 이현민-정병국-임효성이 하나로 똘똘 뭉쳐 리그 정상급의 가드진을 만들었다.
강혁은 "시즌 전에도 우리 가드진이 약하다는 얘기가 들렸는데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이현민은 신인왕 출신이다. 임효성은 발이 빠르고, 정병국은 슈팅이 좋다다.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가드진이라 생각한다"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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