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2' 전북, 수원 상대로 '3'의 행진 이어갈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10 07: 31

'3'의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정규리그 2위 전북 현대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3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재 전북은 22승 10무 6패, 75득점 39실점, 승점 76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수원(19승 10무 9패)은 승점 67점으로 3위. 서울과 함께 선두경쟁을 벌이는 전북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경기. 승점 5점차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전북은 일단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우승 도전을 펼치는 길목에서 만난 수원은 전북에는 반가운 존재다. 전북은 수원을 만나면 강력했다. 지난 2008년 9월 27일 이후 11경기 동안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단 한차례의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7승 4무를 기록하면서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은 더욱 강력하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첫 대결서 전북은 3골을 몰아쳤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초반의 불안감을 이겨내고 폭발적인 '닥공(닥치고 공격)2'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당시 경기서는 드로겟이 날았다. 초반 제 자리를 잡지 못하던 드로겟은 수원을 만나 공격력이 폭발했다. 그 결과 전북은 완승을 챙겼다. 이동국은 이날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두번째 대결서도 완승이었다. 루이스가 이적을 결심한 뒤 만난 대결서 3-0의 완승을 챙겼다. 전북은 수원의 측면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리며 농락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강력한 돌파를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9월 26일 경기서는 수원이 한 골을 넣었지만 전북은 여지없이 3골을 몰아쳤다. 이동국이 2골을 터트렸고 후반기에 합류한 레오나르도도 골 맛을 봤다.
전북이 수원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측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루이스가 빠졌지만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새롭게 합류한 레오나르도도 강력한 킥력과 빠른 돌파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수원을 상대할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최전방에 이동국이 버티고 있고 뛰어난 측면 자원들이 제 몫만 해낸다면 분명 전북은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수원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건너간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물론 포항과 승점차가 거의 없는 상황. 포항이 3위를 차지하더라도 수원은 받을 수 있다.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이미 ACL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3위라는 순위로 당당하게 따내는 것이 수원의 이름에 걸맞기 때문이다. 부상자가 늘어난 전북의 수비진을 잘 공략한다면 분명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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