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소 7개팀 경쟁…1000만 달러 꿈 이뤄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10 07: 20

1000만 달러의 꿈이 이루어지나.
'대한민국 최고투수' 한화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꿈이 이루어질 것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9일 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한화 구단에 최고 입찰액을 알렸다. 류현진과 합의한 합당한 가치 기준이 있는 한화 구단은 10일 곧바로 포스팅 결정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류현진과 한국야구에는 '운명의 날'이다.
류현진의 포스팅에는 최소 7개 구단의 경쟁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현지 소식통 등을 종합하면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입찰이 확인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도 포스팅에 참가하했다고 밝혔다. 이외 복수의 언론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도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렸다. 수요가 높을수록 선수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화 구단과의 가이드라인 책정으로 포스팅 금액이 높아진 가운데 '빅마켓' 팀들끼리 경쟁이 붙었다는 점이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존 미라벨리 부단장이 한국까지 찾을 정도로 열성을 보일 클리블랜드는 스몰마켓 팀으로 투자에 한계가 있지만, 컵스·텍사스·보스턴·다저스는 빅마켓 구단으로 언제든 지갑을 열 수 있는 팀들이다. 
역대로 가장 많은 11명의 한국인 선수를 영입한 '친한파' 구단 컵스는 선발 요원 보강이 시급하고, 지난해 다르빗슈 유의 포스팅을 성공시킨 존 다니엘스 단장의 텍사스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보스턴이나 한인들이 많아 마케팅적 가치가 높은 다저스도 류현진에게 의외의 베팅을 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와 에인절스도 우승을 위해 돈다발을 풀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마감이 종료된 직후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 몸값을 추론하기 시작했다. '시카고트리뷴'에서는 총액 2000만달러 가능성을 제기했고, '댈러스모닝뉴스'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포스팅 금액으로만 최소 1500만 달러에서 최대 2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와 류현진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1000만 달러 수준을 넘는다.
한화에서도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1000만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팅 금액 1000만 달러는 역대를 통틀어도 2000년 스즈키 이치로(1312만5000달러)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126만 달러)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5111만1111달러) 2006년 이가와 게이(2600만194달러) 2010년 이와쿠마 히사시(1910만 달러) 2011년 다르빗슈유(5170만3411달러) 등 불과 6명밖에 되지 않는다.
과연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은 그와 한화가 합의한 액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 그 기준이 될 꿈의 1000만 달러. 류현진과 한화 더 나아가 한국야구에는 상징적인 액수다. 드디어 그들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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