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 이후 첫 흑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0 08: 11

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로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첼시는 지난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6월 30일까지 지난 1년간 거둔 소득의 결과, 140만 파운드(약 24억 원)의 수익을 얻어 2003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첼시는 2억 5570만 파운드(약 4440억 원)의 단체 영업액을 기록, 유럽 축구 구단 중 예산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 측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최근 6년 동안 4번이나 FA컵 우승을 달성한 것이 흑자 전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6770만 파운드(약 1170억 원) 가량의 손해를 기록했던 첼시는 흑자 전환을 통해 UEFA의 FFP(재정 페어플레이 룰) 규제에 맞출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FFP룰은 유럽의 각 구단과 클럽은 지출이 수익보다 많아서는 안 되며 구단주의 사적인 자금을 제한해 구단의 부실 경영을 막겠다는 UEFA의 정책이다.
첼시는 "올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지만 디디에 드록바 등의 이적으로 거둔 288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수익과 새로운 사업 파트너의 체결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BSkyB와 협상 끝에 첼시의 미디어 관련 권리를 가진 첼시 디지털 미디어 유한회사의 지분을 얻어내면서 디지털 미디어 관련 전략을 구단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흑자 전환의 이유로 꼽고 있다.
론 굴레이 첼시 사장은 "팀에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과 동시에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성공적인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1군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부터 U-21까지 모든 방법을 포함해 사업 전반에 이러한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고 성공의 이유를 밝혔다.
브루스 벅 첼시 회장 역시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경기장 밖에서도 재정적인 활동을 향상시키면서 그라운드에서 그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팀의 흑자 전환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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