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즌을 통틀어 역대 최강의 비주얼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톱3만을 남긴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가 특히나 눈에 띄는 외모로 시청자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린 '미남' 선수들로 막판 승부를 가르게 됐다.
지난 9일 생방송된 '슈스케4' 준준결승에서는 톱4 중 홍대광이 탈락하고 로이킴 정준영 딕펑스가 톱3로 올라섰다. 이날 홍대광은 심사위원들의 점수 합산 결과 3위, 사전 인터넷 투표 2위를 기록했지만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 나머지 세 팀에 밀리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홍대광은 그간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정직한 보컬 실력을 뽐내며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던 인물. 그러나 결국 톱3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이제 남은 톱3 중 이번 시즌의 최종 우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은 더 가열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공교롭게도(?) 남은 후보들이 모두 이번 시즌 참가자들 중에서도 '남다른' 비주얼로 화제가 됐던 인물들이라는 사실. '슈스케'는 시즌이 더해갈수록 참가자들의 음악 실력도 향상됐지만 스타성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비주얼 매력의 수준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예선부터 본선 무대, 최종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음악 실력도 실력이지만 우월한 몸매나 꽃미남, 미녀 외모를 자랑하는 후보들이 대거 늘어났다. 이번 시즌에는 톱3에 이름을 올린 로이킴과 정준영, 그리고 슈퍼위크에서 좌절한 김민준을 비롯해 톱12에 들었던 안예슬과 이지혜 등이 특히나 출중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 이승철의 말처럼 톱3에 진출한 후보들은 이제 음악 실력으로는 아마추어보다 프로에 가까운 쟁쟁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혹독한 경연을 거치며 한층 다듬어졌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한 실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어렵게 한다. 결국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면서부터 당락의 가장 큰 잣대가 된 실시간 문자 투표가 이들의 운명을 가르는 데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문자 투표란 곧 인기 투표이고 이는 음악 실력과 별개로 후보의 스타성과 인기도를 나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인가 하는 문제란 얘기다.
역대 시즌 우승자들을 살펴보면 서인국(시즌1) 허각(시즌2) 울랄라세션(시즌3) 등 경연 당시 비주얼보다는 음악 실력과 드라마틱한 인생 사연이 맞물리면서 대중에 호소했던 사례들이 많았다. 이들 모두 우월한 끼나 스타성을 갖췄다는 평가보다는 진정한 실력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케이스.
이번 시즌이 전과 다른 점은 로이킴이나 정준영, 딕펑스 등 남은 톱3가 특히나 여심을 홀리는 비주얼을 무기로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음악 실력과 함께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인기 투표나 다름없는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우월한 비주얼과 남다른 끼를 분출해야 한다. 정준영이나 로이킴, 딕펑스 모두 연예인급 외모와 스타일로 이미 막강한 팬덤을 확보한 상황. 반항아 록커 이미지의 정준영, 엄친아 아우라의 로이킴, 개성만점 스타일 딕펑스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따라서 남은 '슈스케4'는 역대 시즌 중 최강의 비주얼 경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생방송 직후 시작된 온라인 사전 투표에서는 딕펑스가 37%의 지지율을 올리며 2위 로이킴과 3위 정준영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10일 오전 9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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