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펑스가 인디밴드의 저력을 과시하며 TOP3에 안착한 가운데,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슈퍼스타K4’ 밴드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딕펑스는 지난 9일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무대를 꾸미고 심사위원 3인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날 딕펑스는 ‘연극이 끝난 후’를 펑키한 리듬으로 편곡해 보컬 김태현의 청명한 목소리로 장난기 가득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에 대한 심사위원 반응은 극찬 일색이었다. 이승철은 “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그룹사운드의 매력을 봤다”며 딕펑스에게 “홍대 인디문화가 만든 작품”이라는 찬사를 쏟아냈고, 윤미래는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보컬 김태현에 대해 “확실히 매력이 보였다”며 칭찬했다.
윤건은 “‘슈스케4’의 기적은 딕펑스일 것이다. 보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는 말과 함께 ‘슈스케4’ 사상 가장 높은 점수인 98점을 줬다.
딕펑스의 이 같은 화려한 TOP3 진입은 이들이 TOP7 무대에서 슈퍼세이브 제도를 통해 구사일생했기에 더욱 값지다. 특히 이번 시즌 들어 밴드 참가자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시즌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투개월이 일으킨 밴드 열풍을 유일하게 잇는 참가자로 손꼽혀 더욱 주목된다.
‘슈스케4’가 생방송에 진입한 이후 참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딕펑스는 ‘같이 걸을까’, ‘고추잠자리’, ‘MUZIK’ 등을 부르는 동안 심사위원들로부터 꾸준히 향상된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성 부분에 있어서도 딕펑스는 ‘홍대 아이돌’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 등 네 명의 개성 강한 멤버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높이며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슈스케4’ 유일의 인디밴드로 손꼽혔다.
TOP3 진출로 더욱 치열해진 ‘슈스케4’ 생방송 경연에서 딕펑스가 도달할 지점은 어디까지일까, 딕펑스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