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홍성흔, “류현진, 한국야구 수준 높였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1.10 10: 55

“정말 축하할 일이지요. 그만큼 우리 리그를 높게 평가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까”.
야구 선배로서 선구자가 될 후배에 대한 칭찬과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홍성흔(35, 롯데 자이언츠)이 무려 2573만7737달러33센트의 초대박 포스팅 금액을 제시받은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류현진(25, 한화 이글스)의 승승장구를 바랐다.
홍성흔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012 아시아시리즈 B조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희소식에 대해 만면에 웃음을 띄었다. 한화는 10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 구단에 들어온 입찰액은 무려 2573만7737달러33센트. 우리돈으로 약 279억8978만원에 해당한다.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도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당초 1000만 달러를 최종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한화와 류현진은 기대치보다 많은 포스팅 금액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가치를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한다는 의의에 만족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상훈(당시 LG), 진필중(당시 두산), 임창용(당시 삼성), 최향남(당시 롯데)이 포스팅시스템의 문을 두드렸으나 성공한 예는 최향남이 유일했다. 그나마도 단돈 101달러였고 네 명 중 포스팅 금액 100만 달러 이상을 제시받은 선수는 없었다. 그 한국 프로야구가 이제는 2500만 달러의 사나이를 배출하게 되었다.
류현진과 관련해 홍성흔은 “당연히 기쁘다. 금액 발표 이전 1000만~1500만 달러 정도에서 가격 형성이 될 수 있고 그 밑으로 제시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그보다는 당연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나는 류현진이 2000만 달러 정도 제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큰 금액에 갈 수 있게 되었다”라며 “그만큼 메이저리그가 류현진의 실력과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높게 평가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라는 말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 가지 불안요소는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정작 선수 연봉은 후려치는 전략을 쓸 경우. 그러나 홍성흔은 “현진이가 그래도 연 350~400만 달러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해 현진이가 연봉 4억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정도면 단순 가치 만으로도 대박 아닌가”라며 류현진의 도전 정신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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