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의 도란도란]도쿄돔에 퍼지는 '강남스타일'... 우쓰미 등장곡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1.10 14: 31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일본 도쿄돔에서도 들을 수 있다.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B조 예선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 낮 12시 경기를 앞두고 요미우리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을 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노래로 '강남스타일'이 나왔다.
일본 취재진은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웅성거렸다. '강남스타일'은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쓰미 데쓰야(30)가 타석에 들어설 때 나오는 노래라고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사와무라 히로카즈(24)도 등장곡으로 이 노래를 쓴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에 속해있어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투수들도 경기 때 타자로 뛰어야 한다. 그 때문에 투수들도 타석 등장곡을 저마다 하나씩 갖고 있는데 올 시즌 25승을 합작한 두 선수가 한국 노래, 그것도 같은 곡을 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 일본 기자는 "아베 신노스케가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7회 결승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말춤을 췄다"며 "야구뿐 아니라 보통 때도 많이 나올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며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전했다.
우쓰미는 평소에도 한류를 좋아해 카라 등 한국 노래를 들으며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일본 기자는 "우쓰미가 이번에 개인적으로 한국에 굉장히 오고 싶어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때 너무 많이 던져 체력 보호 차원에서 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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