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할 축구 선수를 키워내겠다".
국가대표팀과 경남FC 사령탑을 역임한 조광래(57) 전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유소년 대상의 '바르셀로나 조광래 축구교실'을 열었다. 조광래 축구재단의 이사장인 조 전 감독은 10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축구교실 개강식을 열었다.
조광래 전 감독은 그동안 유소년 축구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뒀다. 어릴때 부터 체계적인 축구를 배워야 성인이 되서도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점. 유소년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조광래 감독은 자신의 고향인 진주에서 명문팀인 FC 바르셀로나와 손을 잡고 유소년 축구 교실을 열었다.

현재 50명의 회원을 모집한 '바르셀로나 조광래 축구교실은' 진주시 내동면 삼계리 4만7000여㎡(1만4000여 평)에는 3개 축구장을 갖춘 훈련장을 늦어도 201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이 훈련장은 진주시가 부지 매입을 해 시설을 갖춘 뒤 조광래 축구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훈련장 건립 때까지는 임시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축구교실을 연다. 앞으로 모집 대상을 경남 지역 중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바르셀로나 조광래 축구교실은'은 내년 1월 중순 진주에서 바르셀로나 축구캠프를 개최한다. 유망주를 선발해 부활절 스페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만약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면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축구교실이지만 앞으로 축구학교로 변할 수 있다. 활성화가 이뤄지고 바르셀로나가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면 더 확실한 자격을 가지게 된다.
조광래 전 감독은 "굵직한 재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하다. 창의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습득하되 성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선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접목시켜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강식이 끝난 뒤 조 전 감독은 일일이 어린이들과 손을 잡았다. 축구교실에 참가하게 된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진주지역에서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은 개강식에서 조광래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광래 감독은 "나는 진주에서 잘했던 선수다"라면서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가 나와야 한다.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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