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파죽의 5연승, '디펜딩 챔프' 신한은행 꺾고 단독 1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0 18: 47

'돌풍의 팀'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7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완파하며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홈경기서 74-52로 대파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리며 7승 2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1경기를 덜 치른 신한은행(6승 2패)에 반 경기 앞서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박혜진이 1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꼴찌와 1위의 대결이라곤 믿을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은 '디펜딩 챔프' 신한은행을 상대로 공수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반면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수비에 고전, 외곽슛과 범실을 남발한 채 고개를 떨어트렸다.
올 시즌 1, 2위에 올라있는 양팀의 맞대결답게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으려는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포와 김단비의 공수 맹활약으로 9-4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수비 블록을 쉽게 뚫어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 5명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14-1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최윤아와 강영숙에게 득점을 허용, 14-15로 뒤진 채 1쿼터를 마감했다.
승부의 추는 2쿼터서 갈렸다. 올 시즌 우리은행 돌풍의 비결인 찰거머리 짠물 수비가 2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신한은행의 득점을 단 5점으로 묶는 동안 양지희와 임영희의 바스켓 카운트와 배혜윤의 연이은 골밑 슛으로 33-20으로 크게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혀 공격제한 시간에 걸리기 일쑤였고, 여기에 외곽포도 침묵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18점째를 넣은 뒤 5분 동안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은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쿼터 초반 하은주의 연이은 득점으로 28-37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우리은행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승아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은혜의 자유투로 44-28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신한은행이 김연주의 3점포 2방으로 따라오자 곧바로 임영희와 이승아의 외곽포로 맞대응,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54-38로 3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4쿼터 초반 박혜진과 임영희의 연속 득점으로 58-38로 점수를 20점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3점포 2방과 김은혜의 3점포를 더해 69-45로 리드하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을 보인 우리은행은 22점 차의 대승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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