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을 꺾고 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SK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창원 LG가 서울 삼성을 87-53으로 대파했다. LG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LG를 맞아 아이라 클라크가 24득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영환(16득점)과 양우섭(12득점)이 힘을 보탰다.
대승을 거둔 LG는 2연승을 달렸고, 5승째(6패)를 수확했다. 전날까지 8위였던 LG는 6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대리언 타운스가 19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한 탓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홈경기 4연패를 당했다. 7패째(5승)를 당한 삼성은 단독 6위에서 부산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가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울산 모비스는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8-61로 승리했다. 1라운드 SK와의 맞대결에서 69-73으로 석패했던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기분좋은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8승째(4패)를 수확했다.
단독 3위 자리를 지킨 모비스는 2위로 내려앉은 SK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히며 선두 싸움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단독 선두가 된 인천 전자랜드(9승 2패)와 격차는 1.5경기차.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라틀리프는 공격리바운드를 6개나 잡아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블록슛 5개도 곁들였다.
문태영이 12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양동근이 고비마다 터뜨린 3점포 세 방으로 9점을 올렸고, 김시래가 13득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활약했다.

SK는 4쿼터에서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모비스에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것도 뼈아팠다. 애런 헤인즈(18득점 8리바운드)와 박상오(12득점)의 활약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3패째(9승)를 당했다. 전날까지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였던 SK는 2위로 내려앉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65로 승리,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열흘만에 승리를 맛본 KGC인삼공사는 7승째(5패)를 수확해 오리온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위 모비스와는 1경기차.
이정현(16득점 5리바운드)과 키브웨 트림(14득점 8리바운드)가 KGC인삼공사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태술은 11점을 넣고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KGC인삼공사 승리에 함께 앞장섰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6패째(6승)를 당해 공동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6위로 올라선 LG에게는 반 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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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