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곽태휘, 역시나 철퇴 울산의 '캡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0 21: 24

곽태휘(31, 울산 현대)는 철퇴였다.
곽태휘는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곽태휘는 안정된 수비로 제 몫을 다하며 울산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곽태휘의 활약에 울산은 3-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안정된 수비 만큼 빛난 것이 공격에서의 활약이다. 곽태휘는 후반 12분 김승용의 프리킥을 먼 포스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 알 아흘리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들이 곽태휘를 막기 위해 미리 위치를 점한 상황이었지만, 곽태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에 머리를 갖다 대었다.

철퇴였다. 울산의 축구 스타일을 뜻하는 철퇴 축구를 잘 표현하는 한 방으로, '역시나 철퇴 울산의 주장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또한 곽태휘의 한 방에 알 아흘리는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동점을 위해 알 아흘리는 수비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에 울산은 보다 쉽게 공격을 펼칠 수 있었고 2골을 더 추가했다.
결국 울산은 승리를 차지했다. 곽태휘는 수비라인의 핵심으로서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지켜내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곽태휘가 울산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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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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