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제패한 울산, 첼시와 '드림매치' 에 앞으로 1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0 21: 4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울산 현대가 첼시와 '드림매치'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승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3-0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사상 첫 ACL 우승을 달성한 울산은 또 하나의 '드림매치'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이자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와 맞대결이다.

울산은 ACL 우승팀 자격으로 오는 12월 6일부터 열흘간 일본에서 개최될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올해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팀은 울산, 첼시, 코린치안스(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몬테레이(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오클랜드 시티(오세아니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및 일본 J리그 우승팀 등이다.
클럽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인 첼시는 13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첼시와 '드림매치'를 갖게 될 주인공은 9일 결정된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몬테레이와 울산의 경기에서 이긴 팀이 첼시와 '드림매치'를 치를 자격을 얻는다.
즉, 울산이 클럽 월드컵에서 몬테레이만 꺾는다면 첼시와 꿈의 대결을 성사시킬 수 있는 셈이다. ACL 9연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울산은 첼시와 맞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울산의 고공폭격기 김신욱(24)은 "고등학교 때부터 첼시 팬이었다. 꼭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승용(27) 역시 "8강서 북중미 챔피언인 몬테레이(멕시코)를 꺾으면 첼시를 만난다. 첼시와 대결서 이바노비치와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 제치고 나서 문전으로 슈팅이나 크로스를 올리면 짜릿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설레는 마음은 수문장 김영광(29)도 마찬가지다.  "페트르 체흐와 만남이 성사된다는 생각만 해도 떨린다. 만날 수 있다면 내 이름 그대로 영광이다"라며 첼시와 맞대결을 강하게 열망했다. ACL을 제패한 울산은 첼시와 명품승부를 펼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첼시와 정정당당하게 맞붙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울산이 '드림매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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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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