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박용우)가 위기에 처한 나비(염정아)를 또 한 번 구출했다. 수차례 이어진 이 같은 흑기사 활약이 나비와 우재 사이의 러브라인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에서는 드라마 오디션을 앞두고 창고에 갇힌 나비를 우재가 구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나비는 오랜만의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기뻐했지만, 사방엔 적이 가득했다. 왕년에 나비와 앙숙관계로 지냈던 톱스타 지연(이희진)이 나비의 캐스팅을 극구 반대했고, 설아(윤세아) 역시 모종의 음모를 꾸미며 위협을 더해갔다.

그러나 무너져가는 집안을 살리겠다는 나비의 의지는 굳건했고, 전성기 시절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아이 셋 딸린 과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으로 이어졌다.
이는 대중의 싸늘한 시선과 악평 등 열악한 조건에도 나비를 재기시키는 발판이 됐고, 나비는 새 작품에 최종 발탁됐지만 이를 막아선 것은 악한 의도를 가진 설아의 손아귀였다. 설아가 드라마 제작비를 건네는 것으로 감독을 매수해 나비의 캐스팅을 불발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등장한 것은 설아의 계략을 알아챈 우재로, 그는 월드제화 사장 지위를 이용해 드라마 장소 협찬을 비롯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비의 캐스팅을 확정시켰다.
이어 우재는 나비의 재기를 막기 위해 그녀를 창고에 가둬버린 설아의 음모에서 나비를 구해내는 데까지 이어지며 흑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재의 이 같은 손길은 앞서도 나비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등장한 것으로, 반복되는 두 사람의 우연이 사랑의 감정으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나비부인'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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