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우승' 김호곤, "축구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0 23: 08

"내 축구인생에 있어 가장 기쁜 날이라고 생각한다".
김호곤(61)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승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3-0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근호와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이날 승리로 자신의 축구인생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김 감독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너무나 기쁘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선수라면 월드컵, 클럽 선수는 클럽 세계대회 출전하는 것이 축구 세계에서 가장 기쁜 날일 것이다. 감독도 마찬가지다"라며 "1986 월드컵 때도 코치였지만 감독으로서 (오늘이)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고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인 김 감독은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연습하고 경기한 대로 해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압박을 통해 상대가 전방 스루패스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충실히 지켜줬다. 모든 승리는 선수들의 몫"이라고 우승의 기쁨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우승의 순간 가장 먼저 가족을 떠올렸다는 김 감독은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가족들도 많은 걱정을 했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는 사실이 머리를 스치더라"며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는 정말 끝까지 따라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마웠다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울산은 오는 12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K리그와 병행해야하는 일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김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위해 도전하겠다. K리그를 클럽 월드컵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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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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