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근호,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 받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0 23: 15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근호(27, 울산)는 역시 솔직담백했다. 4골 6도움의 맹활약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휘어잡은 이근호는 대회 MVP에 이어 내친김에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까지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승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3-0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근호는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의 활약을 인정받아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VP에 선정된 소감에 대해 묻자 이근호는 "MVP를 받으리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받게되서 뜻밖이었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가장 큰 상이 아닌가 싶어서 너무나 기쁘다"라며 기쁨을 전한 후 "비록 내가 받기는 했지만 우리 팀 누가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AFC 올해의 아시아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근호는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MVP에 올라 올해의 아시아 선수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였다. ACL 우승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 수상이 유력해진 이근호는 "오늘 결과로 인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말문을 열더니 이내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을 마무리했다.
이근호는 우승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감상을 전했다. "올 1년의 시작과 준비, 동계훈련 때부터 모든 것이 떠오르면서 마지막 결실을 이룬 듯한 느낌이라 너무나 기쁘고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털어놓은 이근호는 "감독님께 (우승을)선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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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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