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아시아 무대서 통한다는 자신감 붙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0 23: 31

"ACL은 내가 아시아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자신감이 붙었다".
울산의 '거신병' 김신욱(24)에게 있어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 같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승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3-0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사상 첫 ACL 우승의 감격과 함께 오는 12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 모두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ACL 우승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험난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졌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에서 6골을 터뜨리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의 거신병으로 자리매김했다. 결승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상대 카렐 야롤림 감독이 "장신의 김신욱을 막지 못해 문제가 커졌다"며 패인으로 분석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신욱은 "강하게 밀어 붙이자고 했다. 감독님과 우리 모두 철퇴 축구를 하자고 했는데 그런 점에서 잘됐다"며 "상대 수비수들 높이가 약해 잘 풀렸다"고 승리의 요인을 꼽았다.
지난 해 리그컵대회서 우승한 울산은 올해 ACL마저 제패하며 K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호로 한발짝 도약했다. 컵대회 우승과 ACL 우승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컵대회는 K리그서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것이고, ACL은 내가 아시아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 우승으로 독이 되면 안된다"고 스스로 경계한 김신욱은 "열심히 해야 한다. 수요일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costball@osen.co.kr
울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