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폭발' 곽태휘, "수비도 자신 있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0 23: 35

"투톱 빅토르 시모에스를 비롯해 에마드 모두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곽태휘(31)는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중앙 수비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곽태휘는 안정된 수비로 울산의 무실점을 이끌었고, 전반 13분에는 김승용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곽태휘의 활약에 울산은 3-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만난 곽태휘는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승이 기쁘다. 동료 선수들과 다같이 고생해서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 대표로서 아시아 최강에 오른 것이 매우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곽태휘의 선제 결승골은 사전에 계획됐다. 프리킥을 차기 전 김승용에게 길게 올려달라고 주문한 곽태휘는 "항상 연습을 하는 전술이 있다. 말로 전달한 것이 그대로 잘됐다"며 자신의 골을 도운 김승용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곽태휘는 이날 승리에 대해 "감독님이 주문하신 '평상시대로'가 잘 맞아 들어갔다"면서 "알 아흘리가 사우디아라비아답게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투톱 빅토르 시모에스를 비롯해 에마드 모두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다음달 일본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울산이 몬트레이(멕시코)와 첫 경기서 승리할 경우 첼시(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에 대해 곽태휘는 "첼시전보다 첫 경기가 더 중요한데, 모두가 들떠서 첼시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들 뜬 마음을 재워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울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