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매치 -1G' 김영광, "첼시 나와라, 체흐 한 번 붙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0 23: 46

"첼시 나와라! 체흐 한 번 붙자!".
다부진 '버럭'에 웃음이 터졌다.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영광(29, 울산)은 벌써부터 '드림매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고조되어 있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승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3-0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날 알 아흘리가 기록한 몇 번의 유효슈팅은 모두 골포스트를 빗겨나가거나 김영광의 손에 걸려 무효화됐다. 아찔한 위기 순간에도 김영광은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한 감상을 "골키퍼는 골을 먹으면 도루묵이 된다"고 재치 넘치게 받아넘긴 김영광은 "최대한 실점을 안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스런 기색을 보였다.
ACL을 제패한 울산의 새로운 목표인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광은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되고 떨린다. 한 경기만 이기면 첼시가 아닌가"라며 "세계적인 골키퍼와 함께 경기를 한다는 사실에 페트르 체흐와 같은 경기장에서 뛴다는 생각만 해도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기대에 걸맞게 준비를 잘해서 아시아 최강으로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클럽 월드컵 선전을 다짐한 김영광은 "첼시 나와라! 체흐 한 번 붙자!"며 각오의 다짐을 남기고 믹스트존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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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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