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이 결장한 셀타 비고가 라요에 역전패 했다.
셀타 비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3으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셀타 비고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6전 전패를 기록했다. 또 셀타 비고는 코파델레이 알메리아 원정을 포함하면 원정 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셀타 비고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39분 카브랄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몰린 팀 사정에 의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전반 11분과 33분 터진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의 연속골로 2-0의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39분 카브랄이 퇴장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수적 열세에 몰린 셀타 비고는 후반서 3골을 연달아 내줬다. 후반 14분 레오 밥티스타오가 추격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라요는 후반 26분 티토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쥔 라요는 후반 36분 프란시스코 메디나 피티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셀타 비고는 이후 치열한 반격을 펼쳤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라요는 안정된 경기력을 홈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박주영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 셀타 비고가 2-0으로 앞서면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지만 전반 막판 한 명이 퇴장 당하며 분위기가 갑자기 나빠졌다. 결국 박주영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팀 사정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편 박주영은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셀타 비고의 파코 에레라 감독이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에레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 언론에 게재된 인터뷰서 "박주영의 활약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서 교체 출전한 박주영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1일 열린 코파 델 레이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실망을 표현했지만 기대감도 버리지 않았다.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은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 그는 우리팀에 많은 골을 안겨줄 선수"라고 전했다.
또 에레라 감독은 "좋은 선수인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리도록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주겠다"고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만약 카브라의 퇴장이 없었다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박주영이 경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주영의 출전에 동료들도 기회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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