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9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변함 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사우스햄튼과 원정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공수에서 맹활약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마수걸이 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중원에서 1차 저지선 임무에 충실한 기성용은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소화했다. 전반 막판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환상적인 택배 패스를 연결시켜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성용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막판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고, 종료 직전에는 결정적인 태클로 팀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기성용은 태클 이후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며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잠시 후 스스로 걸어나간 뒤 그라운드로 돌아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
한편 스완지는 후반 19분 모건 슈네이더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9분 뒤 네이선 다이어가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스완지는 끝내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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