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3)이 수원에 '녹색 징크스'를 또 안기게 될까?.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수원과 대결서 전북이 다시 승리하려면 이동국의 포효가 이어져야 한다.
전북(승점 76)은 선두 FC서울(81)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수원을 누르고 25일 서울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다. 전북은 수원만 만나면 신난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7승4무로 승리가 많은편이다.

특히 전북은 철옹성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9경기 동안 5승4무로 패배가 없다. 그만큼 수원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 공격의 선봉은 역시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9월22일 이후 7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10월7일 포항전을 빼 놓고는 매 경기 득점했다. 9월26일 수원과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트리고 있는 이동국은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산술적으로는 불리하다. 데얀(서울)이 37경기에 나서 27골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수원을 만나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이동국이 수원 수비를 상대로 골을 잘 넣는 이유는 간단하다. 특급 도우미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활약을 선보인 루이스가 이적하기는 했지만 에닝요와 드로겟이 건재하다. 에닝요는 자신의 득점도 노리지만 이동국에게 기회가 생긴다면 양보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드로겟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9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드로겟은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전방의 이동국을 향해 내주는 플레이가 좋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레오나르도와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도 이동국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자신의 포지션을 찾은 레오나르도는 고감도 활약을 선보이는 중.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침투할 수 있다. 슈팅능력도 가진 레오나르도가 활약을 펼친다면 이동국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승현도 마찬가지. 비록 지난 서울전에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후반서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하는 크로스가 굉장히 좋다. 이동국도 이승현의 패스를 잘 이어 받으며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승현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자신이 직접 득점을 노릴 수 있다. 만약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슈퍼서브'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북은 여러 가지 공격 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물론 이들의 활약도 모두 이동국이 전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이동국의 활약은 수원전에서 필수적이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이동국이 수원전에서 활약해야 할 이유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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