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원맨쇼’ 맨유, 아스톤빌라에 3-2 역전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11 07: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멕시코산 폭격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가 원맨쇼를 앞세워 아스톤 빌라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의 2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자책골 역시 에르난데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퍼거슨 감독의 후반 에르난데스 투입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로써 리그 5연승에 성공한 맨유는 9승2패,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첼시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지난주 선덜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던 아스톤 빌라는 홈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6패째(2승3무)를 기록하게 됐다.
출발은 아스톤 빌라가 좋았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로반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를 앞세운 맨유의 투톱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아스톤 빌라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 끝에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크로스를 안드레아 바이만이 정확히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들어선 아스톤 빌라는 여세를 몰아 후반 5분 바이만이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바이만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밀어준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맨유를 코너에 몰았다.
그러나 맨유에는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애슐리 영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에르난데스는 후반 16분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트리더니 4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 론 페테르 블라르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2 동점 이후 맨유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그리고는 결국 에르난데스가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골을 터트리며 치열했던 승부를 3-2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막판 파상 공세 속에서도 반 페르시의 슈팅이 2번이나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샀지만 후반 42분 에르난데스가 반 페르시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 3-2 역전에 성공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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