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야구는 없었다. 대신 부지런히 뛰는 야구를 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새로운 야구를 선보였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득점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5-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예전 같으면 강타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한 방 야구를 했지만 지금은 기동력 야구로 바뀌었다.
이날 6도루 가운데 3개의 도루가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요미우리는 시즌 102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동력이 뛰어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경기후 "한국팀의 배터리에 빈틈이 보였다. 적시에 잘 뛰어주었다"고 기동력을 승인으로 꼽았다.

요미우리는 이미 승부가 기운 9회초까지도 도루를 시도했다. 한 경기 6도루는 정규리그에서는 없었다. 1경기 4도루가 최다였다. 다소 과할 수도 있지만 하라감독은 "시즌 그대로 싸우려고 노력했다"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내일(11일) 우승할때까지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요미우리는 전통적으로 강한 타자들이 즐비했다. 마쓰이 히데키,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비롯해 최근에는 이승엽을 비롯해 알렉스 라미레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다카하시 요시노부, 아베 신노스케 등이 중심타선에 포진해 홈런포를 펑펑 터트렸다. 소속 팀에서 강타자가 없으면 외부에서 FA 선수를 데려다 앉혔다.
그러나 올해는 아베(27홈런, 104타점)을 제외하고 2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가 없다. 사카모토와 조노가 각각 14개씩 기록했다. FA 무라타 슈이치를 영입했으나 12홈런에 그쳤다. 오가사와라와 다카하시는 각각 노쇠화와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다. 홈런은 리그 1위(92개)를 기록했으나 예전의 폭발적인 장타력의 팀은 아니다.
대신 최다안타 공동 1위(173개)를 차지한 사카모토 하야토, 조노 히사요시 등 정교한 3할타자와 기동력의 야구를 펼치고 있다. 작전과 연결에 의한 득점타로 리그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2개 구단 가운데 득점(534점) 1위를 차지했다. 적어도 공격력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체질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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