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원 삼성이 11일 홈에서 ‘천적’ 전북을 상대로 시즌 3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1.5군이 나선 울산과 비기고 서울과의 슈퍼매치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한 수원으로선 무척이나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수원은 올 시즌 전북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3번 싸워 매경기 3골이나 허용하며 3전 전패를 당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에게만 2골3도움을 헌납했고 그 외 드로겟(2골)이나 에닝요(1골1도움) 이승현(1골2도움)도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그에 반해 수원은 전북과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골(박현범)을 기록했을 뿐 매번 침묵하며 단 1점의 승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올 시즌 전북과의 마지막 대결인 이번 경기는 수원으로선 자존심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홈경기라는 점에서 질 수 없는 경기다.
그 밖에 올 시즌 상대전적을 떠나 수원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전북을 상대로 11경기(4무7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안방강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홈에서의 맞대결에서도 9경기서 4무5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철저히 당했다. 수원으로선 이래저래 끊어야 할 기록들이 많다.
또 3위 수성을 위해서도 물러설 여유가 없다.
수원은 현재 19승10무9패, 승점 67점으로 리그 3위에 랭크돼 있다. FA컵 우승으로 이미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 포항(승점 65, 4위)은 논외로 치고 5위 울산과 승점차가 8점인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만의 하나 전북전에 또 다시 패하고 오는 18일 울산 원정에서 덜미라도 잡힌다면 3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또 1위 서울을 승점 5점차로 뒤쫓고 있는 전북 역시나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수원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3위 굳히기를 노리는 수원이 과연 운명의 2연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전북을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패의 수모를 씻고 승리와 더불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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