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아내의 자격’ 흥행 뛰어넘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1.11 09: 43

김수현 작가의 신작인 JT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가 심상치 않은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다.
‘무자식 상팔자’은 지난달 27일 첫 방송 시청률이 1.683%(AGB닐슨,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3회 만에 시청률 2%를 넘기더니 지난 10일 3.285%를 기록,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3%를 돌파했다.
이는 지금까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서 방송된 드라마 시청률 상승속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르다. 4.045%를 기록하며 종편에서 최고 시청률을 나타낸 ‘아내의 자격’ 시청률 상승보다 빠른 속도다. ‘아내의 자격’은 8회 만에 시청률 2%를 돌파했다.

‘아내의 자격’이 종편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일조했다면 ‘무자식 상팔자’의 이 같은 흥행은 종편 드라마가 확실히 자리 잡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무자식 상팔자’가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가 뭘까.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의 환상호흡과 배우들의 열연이 ‘무자식 상팔자’를 최고의 자리로 올려놨다.
‘무자식 상팔자’는 산수(傘壽)의 나이를 넘긴 노부부와 그들의 아들 삼형제 내외 그리고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3대가 한 시대에 공존하면서 부딪치고 어우러지는 휴먼 가족드라마.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은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 약속’ 등의 작품을 함께 한 ‘자타공인 명콤비’ 등 오랜 시간 수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자타공인 명콤비다. 수많은 작품을 함께 한 만큼 ‘무자식 상팔자’의 완성도에 빈틈이 없다.
또한 김수현식 소통방법이 드라마 흥행에 한몫했다. 줄곧 사회적 소수자의 얘기를 극의 전면에 내세운 김수현이 이번에 던진 화두는 미혼모다. 김수현은 앞서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자폐 아동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자를 소재로 등장시켜 대중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관심을 끌게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
‘무자식 상팔자’에서 소영(엄지원 분)은 엄친아로 불리는 캐릭터로, 완벽한 여성이 미혼모가 됐다는 설정은 스토리를 강화시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힘을 가진다.
이뿐 아니라 배우들의 맛깔 나는 호연도 드라마를 이끄는 힘이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넘치고 이들이 만났을 때는 빈틈없는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한눈팔 장면이 없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의 베테랑 배우들 이순재, 유동근, 김해숙, 윤다훈 등의 열연이 극의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내의 자격’보다 빠른 속도로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무자식 상팔자’가 ‘아내의 자격’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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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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