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야구꿈나무 위한 특별한 제주여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11 09: 57

휴식차 방한 중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30)가 야구 꿈나무들을 후원하기 위해 지난 10일 제주를 찾았다. 추신수 선수는 롯데호텔 홍보대사로서, 롯데호텔제주 ‘캠핑존 가든’에 마련된 임시 훈련캠프에서 ‘제주감귤사랑 주니어 야구단’과 1년 만에 재회했다.
롯데호텔과 추신수 선수가 후원하는 ‘제주감귤사랑 주니어 야구단’은 제주도내 저소득 및 결손가정의 소외계층 어린이로 구성된 야구단으로, 평소 야구를 좋아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야구를 즐기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제주감귤을 홍보하고자 야구인, 독지가, 기업인 등이 뜻을 모아 지난 2010년 창단했다.
‘제주감귤사랑 주니어 야구단’의 어린이 선수들은 이날 오전, 추신수 선수로부터 일대일 개인레슨을 받으며 타격 기본자세와 송구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지도 받았다. 특히 타격시 필요한 근육 사용과 수비 기술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캐치볼과 미니 야구게임 등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져 아이들에게 값진 추억도 선물했다. 실내 연회장에서 개최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널찍한 천연잔디 위에 조성된 호텔 ‘캠핑존 가든’에서 캠프가 열려 추 선수와 아이들은 서로 몸을 부대끼며 더욱 각별한 정을 나눴다.

훈련을 마친 후 이어진 호텔 한식당 ‘무궁화’ 오찬에서는 추신수 선수가 캠프에서 못다한 자신의 야구 철학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진솔하게 풀어갔다. 식사 말미에는 즉석에서 일일이 사인한 고급 글러브와 야구공을 야구단 전원에게 선물하며, “꿈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작별인사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편 추신수 선수의 재능기부를 함께 기획하고 후원한 롯데호텔측은 팀에 필요한 타격연습기와 연습네트, 홈베이스, 배트, 야구공 등 각종 장비와 용품을 기증하고, ‘제주감귤사랑 주니어 야구단’과의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롯데호텔제주의 박재홍 총지배인은 “홍보대사인 추신수 선수가 흔쾌히 시간을 내 재능을 기부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추 선수 덕택에 호텔 역시 제주도에 조금이나마 보은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추신수 선수는 오후에도 깜짝 이벤트로 호텔 로비에 팬사인회장을 열고, 일반 고객들과 게릴라 만남을 갖고 즉석에서 친필 사인과 기념촬영을 선사했다. 그러나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자 추 선수는 재량을 발휘해 당초 계획한 것보다 시간을 늘려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적극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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