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애플의 시계 디자인 사용료는 230억 원?
애플이 iOS6의 시계 디자인 사용료로 2100만 달러(약 228억 원)를 스위스 연방철도(SBB)에 지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통신 AFP는 11일(한국시간) 애플이 SBB의 시계 디자인 사용료로 2100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AFP의 이 같은 보도는 CNET 등 정보 통신을 다루는 매체들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SBB나 애플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던 디자인 사용료 규모가 처음으로 언급되면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SBB는 애플의 iOS6에 새롭게 적용된 시계 디자인이 스위스 역사에 걸린 시계와 매우 흡사하다며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디자인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간) SBB측과 시계 디자인 사용 계약을 맺었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과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AFP의 보도도 사실은 스위스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스위스 언론 '타게즈 안차이거'가 '애플이 2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SBB에 지불했다'고 익명의 제보자들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웹사이트에 게재했다는 것. 하지만 SBB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한 사실확인에 확답을 거부했다.
지난 9월 페트리샤 클래바스 SBB의 대변인은 애플과의 협상에 앞서 “SBB는 애플이 시계 디자인 사용료로 얼마를 지불할 지 보다 그들이 우리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이 디자인을 도용한 시계는 1944년에 한스 힐피커가 철도 이용객들이 멀리서도 시간을 잘 알 수 있게 고안한 작품이며 시계의 특허권은 SBB와 스위스 시계회사 몬다인에 귀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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