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높은 성적이다. 국민MC 강호동이 복귀와 함께 몰고 온 바람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경쟁 프로그램들이 어떤 ‘복안’을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은 전국 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10.8% 보다 무려 5.4%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잠정은퇴를 선언한 지 약 1년 여 만에 돌아온 강호동의 첫 방송 복귀작임과 동시에 첫 방송이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킹’이지만, 프로그램 개편이 뒷받침된 까닭에 앞으로의 선방도 점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무한도전’이 시청률 하락과 함께 12.7%로 동시간대 2위로 떨어졌는데 이날은 ‘무한도전’에서 항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던 ‘추격전’이 방송됐음에도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후 경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꼴찌였던 ‘스타킹’이 단숨에 1위로 올라서면서 3위에 이름을 올린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시청률이 대폭 하락하며 7.2%를 기록해 ‘적신호’가 켜졌다. ‘불후의 명곡’은 오는 19일 단행되는 KBS 개편과 맞물려 프로그램이 새 단장을 하면서 새롭게 반전의 기회를 노릴 예정.
다 같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사이좋게 시청률을 나눠 가졌던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이 강호동의 복귀와 함께 ‘시청률 경쟁’에 불이 붙은 셈.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각자 색깔이 확실해 이같은 경쟁에 어떻게 대처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로선 강호동 복귀 특수와 유재석과 강호동, 두 국민MC의 대결로 많은 이슈 몰이가 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다시 프로그램 본연의 싸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프로그램이 한층 높아진 시청자들의 안목과 기호를 맞춰 어떠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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