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세계랭킹 7위, 아르헨티나)가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잡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단식 4강에 올랐다.
델 포트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페더러를 2-1(7-6 4-6 6-3)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델 포트로는 페더러, 다비드 페레르(세계랭킹 5위, 스페인)와 함께 나란히 2승1패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 페더러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말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 결승에서 페데러를 꺾은 델 포트로는 2002년 레이튼 휴이트(호주) 이후 10년 만에 페데러와의 실내 코트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세계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페더러는 최근 12연승을 달리다 처음으로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페더러는 2010년과 2011년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와 델 포트로, 페더러와 앤디 머리(세계랭킹 3위, 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costball@osen.co.kr
ATP 홈페이지.